마츠리카 마요르카

장르: 학원 미스테리, 보이 미츠 걸


줄거리

 시바야마 유우키는 소심하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학교에서는 외톨이로 누나에게 매일 특정시간에 두 번씩 전화를 거는 시스콘이다. 덤으로 공부도 못해서 낙제를 받는 형편이다.

 그러던 어느날, 귀가길에 우연히 폐건물 4층 창가로 몸을 내민 교복차림의 여자를 본다. 자살하려는 것이라 판단한 유우키는 그녀를 도우러 폐건물로 들어간다. 4층까지 올라가는 짧은 사이에도 이런저런 고뇌를 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던 유우키는, 그곳에서 창에 앉아서 학교를 관찰하고 있던 마츠리카라고 자칭하는 미녀를 만난다. 보이미츠걸, 비일상과의 만남이다.

 마츠리카가 유우키에게 바라는 것은 학교를 떠들썩하게 하는 괴담에 대한 조사다. 대신 유우키가 이 의뢰를 해주면 마츠리카는 유우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겠다며 교환조건을 건다. 울며 겨자먹기로 유우키는 마츠리카의 제안대로 교내 잠복조사를 시작한다.


 상급생으로 보이는 마츠리카는 굉장한 미녀다. 차가운 말로 유우키를 악녀처럼 쪼다가도 한편으로는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폐건물에서 생활하는 마츠리카는 무방비하다. 비오는 날 젖은 속옷을 마네킹에 걸어두고 말리면서 자는 모습이나 혼자 목욕하는 모습, 침대에 잠든 모습은 평소의 매도에 가까운 차가운 말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런 갭 사이에서 유우키는 마츠리카의 아름다움과 요염함에 번뇌한다. 노출되는 그녀의 살결에 힐끗힐끗 시선을 주는 남자고교생의 모습은 집요하다. 묘사도 꽤 비중이 있다. 마성의 여성, 마츠리카에게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유우키는 사랑인지 동경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면서 그녀가 있는 폐건물을 들리게 된다. 마츠리카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혹은 노리고 하는 것인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며 유우키를 자극한다. 그러면서 유우키를 시바견이라 부르며 심부름 보내거나 괴담에 대한 조사를 시키거나 하면서 유우키를 휘둘러 나간다. 유우키가 마츠리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녀가 이 폐건물에 혼자 있으며 학교를 관찰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눠져있다. 

<원시인 런어웨이> 둘의 만남과 해질녘 쯤 소리지르며 교내를 달린다는 '원시인'에 대한 괴담.

<유령의 텔레스코프> 산에서 하는 담력시험과 산에서 남자에게 쫓기다 눈을 다쳐서 절벽에서 떨어져 익사했다는 '여자유령'괴담.

<쓸모없는 디스가이즈> 문화제와 '공포의 바퀴벌레남자' 괴담과 연극에 쓸 앨리스 의상 증발사건.

<바이바이 멜랑콜리아> 마츠리카와의 관계에 대한 유우키의 고민과 그가 안은 비밀에 대한 최종장.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이 일상생활과 학교에서 있을법한 사건이나 괴담을 소재로 다룬 가벼운 미스테리다. 고로 살인이나 대단한 비밀이 숨어있다거나 하는 거창한 이야기는 없다. 유우키가 조사와 탐색을 하고, 마츠리카는 학교를 관찰하고 추리해설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해결된 이야기는 퍼지지도 않고 이 둘 사이에서 해결되고 끝나버리지만 말이다.


 한 마디 감상은 만족스럽다. 간만에 책을 쥐고 읽어서인지 초반부가 바로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300페이지 정도를 읽는데 100분 정도 걸린 것을 보면 무난한 양과 읽는 속도였다고 생각한다. 내용도 크게 꼬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고 이야기가 무겁지도 않으며 등장인물이 많지도 않아서 책을 다시 뒤척일 필요도 없다. 검은 표지와 괴담을 다룬다고 해서 심령현상과 초자연현상 등을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등골이 오싹하다거나 섬뜩한 내용은 전혀 없고, 외톨이 소년의 일상과 학교괴담을 다루는 라이트한 미스테리물이다.


 주변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외톨이였던 그에게 조금씩 다가오는 사진부의 코니시를 시작으로 느리지만 조금씩 주변에 대한 벽을 없애나가는 유우키의 성장과, 마츠리카의 휘두름에 싫은듯 좋아하면서 요염한 마성의 마츠리카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유우키의 모습에서 청춘물을 읽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준다. 표지의 마츠리카 일러스트는 풀어진 셔츠와 타이 사이로 보이는 쇄골과 허벅지가 눈부신데 작품 내에서도 유우키가 남자고교생의 시점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약간 깰 정도로 집요한 묘사가 마츠리카의 마성에 힘을 실어준다.


 읽으면서 눈치채지 못했지만 곳곳에 깔린 복선들을 능숙하게 모아서 마무리짓고 있다. 다 읽고나면 유우키가 왜 어째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은 먹먹한 감정과 함께, 앞으로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에 아쉬움을 남겼다. 마츠리카의 비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풀어진 것이 없다는 점도 그러했다. 한편으로는 그런 비밀이 더욱 마츠리카의 마성을 강조한다는 느낌으로 남았다. 좋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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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메이스 크로스를 읽고


장르는 메카+학원물. 모 작품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약간 색다른, 여성 주력의 UC세계에 최초의 남자 조종사가 나타난 이야기다. 메카와 학원물 모두 취향인 장르기에 기대도는 꽤 높았다만 내용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주인공 이기현은 실기훈련에서 제일 먼저 죽어서 퍼스트다이의 제왕이란 별명이 있다. 남자부에서 성적도 좋다고 할 수 없고, 실기훈련에서는 매번 제일 먼저 떨어지니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자퇴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그 날, 마지막이라 생각한 훈련에서 함께 탄 인형 디키의 이야기로 자신이 왜 매일 먼저 떨어지는지 알게 된다. 디키의 도움을 받아 매번 자신을 노린 여자에게 반격을 하고 근접한 코어너머로 본 상대는 외국인 소녀 엘리쟈였다. 엘리쟈를 리타이어 직전까지 몰아넣었지만 격추시키는데는 실패하고 먼저 리타이어 된다. 분해하며 바깥으로 나온 기현을 기다리고 있던건 각성한 UC,노비스 형태였다. 그리하여 여자들만의 UC아카데미로 무대는 옮겨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기현은 꽤 특이하다. 작은 인형을 데리고 다니며 대화한다는 점에서 이건 4차원인 주인공일까하고 생각했다. 당연 디키와의 대화가 상당히 많다. 귀염둥이 디키가 수다스러운 것도 있지만 서로 의지하는 분위기가 난다. 디키의 정체가 안나왔기에 


그나마 대화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속에서 이루어 진다는 점에서 눈총을 덜 받았겠지만 평소 대화가 입 밖으로 새나왔다면 싸늘한 시선을 받았을 것이다.

1권의 표지를 장식하는 소녀, 엘리쟈 리안느는 정보가 너무 적다. 스웨덴 출신으로 왜 홀로 이 곳에 있는지, 주변과는 벽을 쌓고 있는지 의문 투성이다. UC아카데미 유일의 외국인 학생이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좋다고 할 수 없다. 높은 성적과 프라이드, 냉랭한 태도와 기현에 대한 비정상적인 적대감이 후반의 사건을 만드는데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기현과는 무슨 이유가 있을듯한데 이야기가 더 나아가야 알 수 있을거 같다. 엘리쟈는 이 3개월간 기현을 제일 먼저 격추했다. 그것도 매번 말이다. 덕분에 기현은 '퍼스트다이의 제왕'이 되었고 아카데미를 그만두려하게 만들었다. UC는 가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코어를 통해 상대를 볼 수도 없는데 멀리서 저격하거나 알아채고서 다가오는걸 보면 특이한 능력이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엘리쟈는 훈련 때마다 기현을 집요하게 노렸는데, 그 후에도 기현에게 리타이어당할 뻔 했다며 기현을 집요하게 노리는걸 보면 보통이 아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 밖엔 안보인다. 훈훈(?)하게 끝난다지만 이것이 히로인이라면 미묘한 느낌이다.


전투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메카물이라면 보통 싸움을 기대하는데 UC에서는 주인공이 너무 약하다. 약하니 노력해서 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훈련마다 제일 먼저 격추되곤 했으니 주인공은 조종실력도 좋다고 할 수 없다. 반면 상대인 엘리쟈는 백색의 섬광이라 불릴 정도로 빠른 에이스다. 초반의 우연한 반격을 제외하면 아직 실력이 부족한 기현에게 전투는 너무 참혹했다. 거기다 작품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오퍼레이터같이 디키가 어디에서 와요하고 외치지만 반응도 늦고 실력도 부족한 기현은 어버버하는 사이에 번쩍번쩍하면 끝이다.


잘 돌봐주며 털털한 친구같은 누나(?) 한예린, 우등생 스타일이지만 특이한 면이 있는 나은영, 속이 검게 나오는 백가희나 좋은 선생님(?) 유미교관, 연구를 위해 모든 것을 이용하는 네릴까지.. 엘리쟈가 좀 요상한 부분만 빼면 대체로 케릭터들이 괜찮았다. 메카 디자인은 각성 후 모습이 좀 깨는걸 제외하면 삽화로 멋지게 나왔다. 아직은 UC아카데미에서 UC는 몇 대 안나왔기 때문에 이 세계에서는 어떤 식으로 UC들이 움직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너무 개드립이 난무하는건 취향이 아니었기에 간간이 나오는 깨알같은 드립은 적당했다. 설정을 많이 내밀지도 않았기에 약간은 정보부족한 면이 있긴했지만 설정만 전면으로 내민 작품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뒤를 위한 소재들도 많고 케릭터 성격이나 인간관계도 다 밝혀지진 않았기에 궁금증이 다 충족되진 못했기에 전체적으론 불완전 연소란 느낌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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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다 읽고보니 생각보다는 약간 두꺼웠던 점도 약간은 놀라움이었다. 책을 좋아하기에 양많은 것을 읽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진 않지만 너무 시원스럽게 다 봐버린게 놀라웠다. 작은 에피소드들을 활용한 이야기라 그런지 크게 걸리는 것도 없고 생각할 것도 없어서 그랬는지 빠르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굳이 장르를 정하자면 능력자물+학원물일까..

 세계관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신인류가 나타나 구인류와 공존하는 세상이다. 첫부분에서 국민학교 때 쓴 작문에서  피식하고 웃었다. 
이런 신인류는 특별법으로 여러 혜택과 보호를 받고 있으며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신인류 특별담당관인 아버지를 가진 주인공 주민수는 아버지가 담당하게 된 신인류 윤무예와 어릴 때부터 만나서 소위 소꿉친구로 함께 자라게 된다. 표지에서 이래저래 고생하는 이야기라 예상은 했지만 참 독특한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일을 돕는다는 생각에 베히모스 윤무예에 대한 시시콜콜한 일들을 도맡아 하면서 대략적으로 무엇을 바라는지 알게 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능력이라기도 조금 우습지만 이 민수의 능력-신인류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느끼는듯한 능력은 참 독특하다. 전투계도 아니고 보조라기도 애매한, 어찌보면 참 쓸모없는 능력이다. 육체능력이 강한 베히모스기에 까딱 잘못하다가는 첫 대면 때처럼 무시무시한 일이 생길 것이고, 당시의 무예는 힘만 센 아이였기에 대체로 힘과 감정조절이 안됐을 것이다. 고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싶었다. 그래서 이 능력이 완성된 것도 생존본능의 작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민수의 호구스러운 부분이 조금 안쓰럽긴 하지만 뒤치다거리를 도맡아 하다보면서 생성된 성격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중간중간 자신도 자각하고 벗어나려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부분에서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무예와 엮여서 신인류 학교로 전학가게 되고 학교에서 다른 신인류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별 다른 능력도 없는 민수지만 이 미묘하게 무엇을 바라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은 민수가 새로운 학급에 적응하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새로운 특별 학교에서 만나게 된 신인류들은 민수의 셔틀능력에 감탄하며 적든많든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더해서 무예와의 오랜 시간으로 민수는 신인류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으니.. 호기심이 호감이 되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러브라인이 될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대체로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민수의 이 능력은 조금 의문스럽긴하지만 이후 복선이 될지, 아니면 특이한 재능(?)이었을지는 앞의 이야기가 보여줄 것이다. 이런 능력으로 호기심을 갖게되어 민수가 학급에 녹아드는데 도움이 된다.
 시리어스하게 간다면  초능력자가 나오는 모작품처럼 구인류 대 신인류로 극한대립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아직 안나온 것인지 아니면 사회문제까지는 안된건지 부각되는 부분은 없었다. 아무래도 신인류의 숫자가 적고 극한대립까지 가기엔 휘두르는 힘의 크기가 작은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작품 내에서도 대체로 신인류에 대한 호기심이 주였다.

 구성에 거창한 사건이나 특출난 부분은 없었지만, 케릭터들의 능력과 성격을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잘 녹여내서 보여준다. 특히 윤무예와 이신아의 시합 부분이나 서로 능력을 활용해서 다투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능력이 등장하는 작품은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설정을 가장 흥미롭게 보는데, 감탄할 정도로 특출난 활용법은 없었지만 설정에 살을 붙여 나가는게 재미있었다.

 베히모스가 단지 신체능력이 좋아서 괴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능력에 0.12톤의 몸무게가 복합작용해서 괴력이 나온다거나 그런 부분 때문에 에너지 소비도 많고 소화도 잘된다는 부분, 키메라는 오감이 좋기 때문에 신체접촉을 꺼리며 귀가 아프기에 귀마개를 하고 다니는 부분 등 단순하게 무엇무엇한 능력이 있다로 끝나지 않고 한겹 설정을 덧붙여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이 괜찮았다. 하메른은 인류를 조종할 수 있기에 능력의 남용을 줄이도록 특별교육 과정을 거친다던지 여러 모로 능력 설정에 살이 붙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든다. 주민수와 윤무예, 주로 무예와 이신아가 대립하고 여기에 채휘정이 함께 얽혀서 사건이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소청연의 비중이 떨어진다. 주 에피소드도 적고 말수가 적어서 존재감이 희미하긴 하지만 성격이나 케릭터가 그렇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보인다. 후에는 말수가 늘면서 비중이 좀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케릭터들 중 개인적으로는 키메라-채휘정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카타르시스는 느낄 수 없었지만 진행이 시원시원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라이트노벨스러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마지막에 작가님 이야기를 그린 만화가 기대외로 재미있었다. 과연 다음 권은 3개월 안에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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